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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학교의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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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떠도는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든 소설입니다.




 *










 "니 또 담배피고 왔냐"





녀석이 어디선가 담배를 피고서 기어들어 왔는지 쾌쾌한 냄새에
자던 아이들도 일어나서 물었다.





"고딩 때부터 그렇게 혹사시키면 폐암으로 훅간다"


"지랄하지마"




정작 본인은 아니라고 잡아때지만 확 풍겨오는 역겨운 냄새에
몇안있는 흡연자 빼고는 눈을 찡그렸다.




분명 청소년의 흡연이 잘못된 일인건 모두가 알지만 딱히 교실에서
제지를 하는 사람은 없다.







"야 이거봐라"




상철이는 주머니에서 왠 지포라이터 하나를 꺼내더니 자랑을 했다.




"어디서 났냐 그건"


"구교사 화장실에 있던데"


"엄청 옛날꺼 같은데"





녀석이 자랑한건 녹슬어 때가묻어보이는 지포라이터 였다.





"야 그거 왠지 기분나쁜데"


"내 눈엔 이쁘다"




미친놈이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정말 라이터에서는 좋은 느낌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라이터 나오긴 하냐?"


"잘 나오는데?"



상철이는 라이터에 불을 붙여보이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 좋나"


"어"





그렇게 그날 수업이 끝나가고 밤이 되었는데 왠일인지 상철이한테 전화가 왔다.






"야.. 나좀 살려주라.."





난데없이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살려달라는 상철이의 말에 나는 의아해 했다.




"뭐라는거야 갑자기 전화해서"



"지금 미칠 것 같아.. 좀 만나자.."



너무 급해보이는 목소리에 일단 녀석을 밖으로 불러냈다.






"야!"



내가 멀리서 상철이를 보고 부르자 상철이는 헐레벌떡 나한테 달려왔다.





"왜그래 너?"


그러자 식은땀이 줄줄흐르는 이마를 닦으며 방금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







다름이 아니라 학교에서 돌아온 뒤에 잠시 눈을 붙였는데
갑작스레 온몸이 타는듯한 고통에 일어나보니 아무것도 아니어서 안심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갔는데 갑자기 물을 마시는데 발이 뜨거워
밑을보니 왠 온몸이 화상으로 물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사람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깜짝놀라 소리를 질렀는데 그대로 다시한번 잠에서 깨었고
온몸은 땀투성이 였다고 한다.




이게 무슨 꿈인가 싶어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는데 다시한번 발이 뜨거워져서
밑을보니 침대밑에서 아까 보았던 불에 탄손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서 침대 밑에서
무언가가 슬슬 기어나오고 있는걸 보았고


또 다시한번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었다고 한다.







이건 예사 꿈이 아니다 생각해서 나한테 급하게 전화를 한뒤에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니 그 라이터 어쨋냐"


"지금 집에 있는데"


"그래서 내가 그거 기분안좋다고 했지 등신아"





이미 지나간 일을 따져봐야 좋을 것도 없어서 한숨을 쉬다가 일단 라이터부터
어떻게 해보자고 하고 상철이네 집으로 향했다.






"그걸 일단 제자리에 둬야 될 거 같은데"


"그럼 빨리 갔다놓고 오자"



내가 말하기 무섭게 녀석이 지금 당장 가져다 놓고 오자고 떼를썼다.




"이 시간에 구교사를 가자고?"




그건 정말이지 싫었다.



낮에봐도 기분나쁜 곳을 구태여 지금 가고 싶지는 않았다.





"내일 가져다 놔 그냥"


"안되.. 제발.."



녀석이 이렇게 애원하는 이유는 오늘 집에 자기 혼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휴 진짜"





하필이면 우리집도 녀석을 재워줄 상황이 안되어서 결국 지금 구교사에 가져다 놓기로 했다.











"어?"






하지만 막상 상철이의 집에 도착했을 때 녀석은 의아해 했다.




"어디갔지 이게?"



라이터가 없어진 것이다.





"없다고?"


"어.. 아무래도 학교에 있나봐"





결국에 강제처럼 학교에 가게됬다.







"니 진짜 고마워해라"


"알았어.."





일단 교실로 들어가 상철이의 책상을 뒤져보았다.




"야 뭐야 여기도 없잖아,여기다 둔거 맞아?"


"아닌가.. 그럼 내가 어디다 둔거지.."





대체 머리를 달고서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속이 답답해 터졌지만
어쩔수 없이 일단 라이터가 있던 곳으로 가보자고 했다.





"어딘지 기억하지?"


"응"





구교사로 풀을 헤치며 들어가서 1층에 있는 화장실로 갔다.




"여긴데.."





음침한 화장실에서 끝의 칸을 슬쩍 열어보이며 녀석이 말했다.





"왜 하필 펴도 이딴데서 펴"


"선생님들이 잘 안오거든"





애초에 피질 않으면 될텐데 뭐하러 사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이곳에서도 별다른 소득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오늘은 이렇게 보내자고
구교사를 나가려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딸칵. 딸칵'





"니 지금 담배피나?"


"아니? 왜"



분명히 라이터의 마찰음인데 녀석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있다.










"야. 조용해라,지금 누구 있다"


"뭐?"


"조용하라고"





나는 숨을 죽이고서 밖을 슬며시 봤다.




저멀리서 누군가 라이터를 팅기며 이쪽으로 오고있었다.







"야! 숨어! 저쪽 들어가 너는"




나와 상철이는 급하게 라이터가 있던 칸이 아닌 다른 칸으로
각자 들어갔다.






그러자 얼마안있어 밖에있던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




'어?'





그 사람은 다름아닌 수위아저씨였다.





그리고 손에 팅기고 있던 라이터는 바로 상철이의 라이터였다.






'왜 저걸 아저씨가 가지고 있지?'






아저씨는 들어와 끝의 칸을 열더니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난데없이 실성한 사람처럼 흐히히히 하면서 웃더니 문앞에다가 라이터를 놓고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아저씨가 멀리갔다고 계산을하여 시간을 맞춰 나왔다.




"뭐냐 방금.."


"저거.. 내가 잘못안거 아니면 귀신에 홀린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되?.."


"일단 챙겨야지"



나는 라이터를 집어들었다.





그때였다.





'탁탁탁탁탁탁'





누군가 이쪽으로 뛰어왔다.




"도망가!"



본능적으로 위험한걸 감지하고 화장실 밖으로 뛰었다.




뒤를 슬쩍 돌아보니 아까 간줄 알았던 수위아저씨가 한손에는 손전등과
다른손에 쇠파이프를 들고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흐히히히히히!!"





아까처럼 미친듯이 웃으면서 우리한테 뛰어오는데 멀리서봐도
눈빛이 제정신이 아닌게 잡히면 골로 간다는 생각에 우리도 미친듯이 뛰었다.





"야 어떻게해!!"


"출구로가!"





하지만 우리가 출구로 갔을때 문은 굳게 잠겨 열리질 않았다.





"왜 안열려 이거!!"


"아저씨가 잠궜나봐.."




결국에 다시 위로 뛰어가는데 평소에 담배를 피던 상철이 녀석이 체력이 떨어져
뒤쳐지기 시작했다.




나는 녀석의 손목을 잡아끌면서 말했다.





"니 여기서 붙잡히면 진짜 좆되는거다! 정신차리고 뛰어!"





내말을 듣고서 상철이가 다시 온힘을 다해서 뛰었고 우리는 계속 돌고 돌다가
실험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여기가 어디지?"


"과학실 같아.. 구교사에 이런데도 있었구나.."






하지만 느긋하게 내부구경을 할 시간이 없었다.




언제 쫓아왔는지 벌써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나는 테이블 밑에,상철이는 교탁밑에 숨었다.








'탕!'




문이 거세게 열리며 아저씨가 안으로 들어와 실험실 안을 살피기 시작했다.






'스으으으으'



쇠파이프가 바닥에 끌리며 마찰음을 내며 실험실 안을 돌아다녔다.





숨소리도 절제해가며 바싹 웅크려 있는데 갑자기 교탁에서 소리가났다.







'저 병신!'






상철이가 움츠리다가 교탁위의 물건을 떨어뜨린 것이다.






"흐헤헤헤!"




소리를 들은 아저씨가 교탁으로 달려갔고 상철이는 소리를 지르며
피했다.





"야!"



나는 아저씨한테 실험실에 있던 비커를 던졌다.






'챙강!'




비커가 머리에 맞으며 깨졌지만 끄떡도 안했다.





"진짜로 홀리긴 홀렸나보다"


"그럼 어떻게해?"


"정신 차릴때까지 두둘겨패야지"





여기서는 장유유서를 따질 재간이 없었다.




말하기 무섭게 아저씨 쪽에서 파이프를 휘두르며 덤벼들었고
상철이는 파이프를 오른팔로 막으며 얼굴을 찡그렸다.



"악!"




보기에도 엄청난 힘으로 휘둘러서 상철이는 고통에 소리를 지르며
반격으로 아저씨를 걷어쳤다.




몸이 조금 흔들렸지만 그외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질 않았다.






"허.."




분명 꽤나 세게찼지만 이런식이면 둘다 죽어나갈 것 같았다.




나는 뒤에 매달려 목을 졸랐다.





"야! 차! 차!"



나는 매달린 상태로 상철이에게 소리쳤고 상철이는 다시 일어나 아까처럼
아저씨를 걷어찼다.




"컥!"




아저씨는 컥컥대며 파이프를 허공으로 휘둘렀지만 우리는 요령껏 피하면서 계속해서
목을 조르고 걷어찼다.






'텅그렁'





결국에 아저씨가 파이프를 떨어뜨리며 힘이 빠지는 것 같아 나도 잠시 힘을 풀었는데
풀자마자 갑자기 나를 번쩍 들어 집어던졌다.





"으악!"





그대로 쭉날아가며 테이블에 엎어졌다.





다시 일어난 아저씨는 자신을 걷어찬 상철이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커... 커흑.."




상철이가 도와달라며 손짓을 했고 나는 서둘러 달려가 얼굴을 걷어찼지만
꿈적도 안했다.







지체하다간 큰일이 날텐데 도무지 방법을 못찾다가 아까 날아가면서 떨어뜨린
라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저거다!"



나는 아저씨가 놓친 파이프를 들고 라이터로 달려갔다.






그러자 아저씨가 이쪽으로 눈을 돌렸다.





"뭘봐"




나는 라이터를 쇠파이프로 미친듯이 후려쳤다.





계속후려치고 발로밟자 갑자기 아저씨가 이쪽으로 달려왔고
겁에질린 나는 정말 온힘을 실어 다시한번 라이터를 후려쳤다.







그러자 라이터가 찌그러진 상태에서 부셔져서 부품이 팅겨나왔고
아저씨는 픽하고 쓰러졌다.







"켁... 흐억.."






한참동안이나 목이 졸려있던 상철이도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잠시뒤에 우리가 숨을 고르고 있는데 아저씨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셨고
왜 이시간에 여기있냐며 우리에게 훈계를 하시는데 차마 제대로 말하기도 뭐해서
그냥 말씀을 들었다.






그러고서 잠긴 문을 풀고서야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괜찮을까?"


상철이가 걱정되는지 집에가며 나한테 물었다.




"아저씨도 제정신으로 돌아왔잖아.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우리학교 복도에 떨어져 있었데"



"나는 그거 떨어뜨린적 없는 것 같은데"



상철이는 오늘 학교 기억을 더듬으며 언제 떨어뜨렸는지 의아해 했다.




"뭐가 어찌됬든 이제 그딴거 함부로 줍지마,담배도 작작피고"


"알았어"






결국 그 일뒤로 상철이는 담배피는 횟수도 줄어들며 더이상 피지 않았지만
아직도 그때 우리를 쫓아왔던 아저씨를 잊을수가 없다.




학교에서 돌아다니는 아저씨를 볼때마다 정말 귀신이 있는걸까 생각을 하지만
아마도 있다고해도 요번 일처럼 나를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일은 드물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다시 만나는 일이 없었으면 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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