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쓴 문화상품권
다쓴 문화상품권 번호 #18
공포
2012. 11. 19. 20:00
다쓴 문화상품권 번호 #18번째 배포네요 .. 저번엔 네이버에 배포 했지만.. 네이버에는 배포하나마나 ㅡㅡ.. ^^ 그래서 티스토리로 옮겼습니다.. 아마이게 네이버로 유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ㅋ.. 암튼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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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12-2764-0693286318
11월/19일자 문화상품권 번호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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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여섯.
친구들은 군대 제대후 졸업을 준비하는놈,
취업해 그래도 다달이 제대로된 월급나오는 회사라도 꾸준히 다니고있는놈,
잘난 부모밑에서 일찍이 사업시작한 놈까지, 그래도 저마다 살기바쁜데
난 마땅한 직업이없다, 요 몇일 근근히 다니던 알바도 몇일전 그만둿다.
난 고졸이다, 그 나이엔 그래도 조금 논다는 친구들 무리에 섞여
공부고 뭐고 놀러다니기 바빴는데 그래도 거의 끝물즈음엔 그 녀석들까지도
공부해서 대학이다 뭐다 가겠다고 제 갈길들 찾는다고 바빴다.
서울에 무작정 상경해, 어영부영 알바로 하루하루 살아가다
군대를 갔다왔다, 딱히 달라진건 없다 역시 하루하루 알바인생
고졸인 나를 받아주는 회사는 없다.
내 생각보다 사회는 참 먹고살기 힘든곳이었다.
알바 그것 마저도 끈기가 부족해 이 근방의 알바는 다 해본것같다.
'삶에 낙이 없네 낙이..에라이 진짜...
다시 알바자리라도 구해봐야 하는데, 쩝...'
'Rrrr....'
'여보세요?'
'뭐하고있냐?'
'뭐하긴 그냥 집에 있지뭐'
'너 일 관둿냐? 나와 그럼 술이나 한잔하게'
'야 술은무슨 ㅅ..'
'내가 살테니까 나와라 나와'
날씨가 꽤 많이 쌀쌀해진거같다, 대충 얇은 겉옷 몇개를 걸치고
그나마 자주 날 불러내 자기 신세한탄이라도 해주는 민성이를 만나러 나갔다.
'알바는 왜 또 관뒀냐?'
'지각 몇번 했는데 드럽게 쪽주잖냐, 에혀 나도 모르겠다'
'너도 언제까지 알바만 할순 없잖냐 슬슬 준비좀 해봐라'
'지금와서 준비한다고 회사가 어서옵쇼 하겠냐'
'그니까 뭐라도 좀 준비해봐 인마'
'됫다 나 잠깐 화장실좀'
오랜만에 몸에 알콜이 들어가서 그런지 평소보다 몇배는
빨리 취기가 올라오는것 같다.
'툭'
'죄송합니다'
건너편에서 비틀대던 여자와 부딪혔다, 사과하는 여자의
말투를 보니 술이 많이 취한것 같았다 비틀대다 얼핏 본 여자의 얼굴은
꽤 이뻤다.
'조심하세요, 화장실은 저쪽인데..'
'네 감사합니..ㄷ'
여자는 내품으로 꼬꾸라지듯이 쓰려졌다.
기다리고 있으면 일행이 찾으러 오지 않을까 복도에서
한참을 부축하며 기다렸지만 일행으로 보이는 누구도 여자를 찾으러
오진 않았다, 복도 끝 술집 문에서 민성이가 나왔다.
'얌마! 너 여기서 뭐해? 화장실갔다는 새끼가 무슨 삼십분을 넘게...엥? 뭐야 이여자?'
'아!! 미안미안 아는 동생을 만나서, 나 얘좀 데려다줘야 할거같은데 너 먼저가라'
'뭐야, 계산은 하고 나온거니까 조심해서 들어가라 새끼 여자친구도 있었냐?'
'아 그냥 아는 동생이라니까 내일 연락할게'
나도 내입에서 무슨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민성이에게 되도않는 말을 줄줄 내뱉어버렸다 그렇게 몇분을 그 앞에서
부축을 하다 그 여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 근처 가까운 모텔로 들어갔다.
'아 그래뭐 모텔에, 데려다 놓고 나오면 나한테 오히려 고마워 해야되는거 아냐?'
여자를 겨우겨우 침대에 눞혀놓고 의자에 앉아 땀을 식혔다.
'여자가 무슨 술을 저렇게 정신놓을때까지 마시냐...'
혼잣말을 하다 내 눈은 그녀의 셔츠단추에 가 멈췄다.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정말 예뻣다, 내가 마지막으로 여자와 자본게...
한참을 생각해도 나지않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녀의 셔츠 단추에 살짝 손을 갔다 대었다.
얼굴과는 또 다르게 상당한 글래머였다,
'꿀꺽...'
정신을 차렸을땐 그녀의 상의를 모두 벗기고 난 후였다.
그녀의 쇄골에는 꼬멘것같은 꽤 큰 흉터가 있었다.
하지만 내눈에 그런 흉터따위가 신경쓰일리 만무했다.
이성을 찾아보려 했지만 이성의 끈은 이미 내 손을 떠난 뒤였다.
살며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어 보았다.
'흐음..'
'자는게 아니었나?'
순간 움찔한것도 잠시 난 그녀의 속옷을 위로 올리고 그녀읜 가슴을
한웅큼 입에 물었다. 정말 부드러웠다.
'흠...'
그녀의 입에서도 작은 신음이 터져나왔다.
싫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순간 내손은 바쁘게 움직였다.
치마 속으로 들어간 나의 손은 그녀의 팬티를 빠르게 끌어내렸다.
몇년만의 여자에게 닿아보는 손길인지 생각만 해도 흥분이 가시질 않았다.
이미 그녀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나에겐 일말의 망설임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게 매끄럽게 들어간 나의 손가락은 지체없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녀의 입에서 근근히 터져나오는 신음은 날 더 흥분하게 만들었고,
그녀의 가슴을 혀로 간질이며, 힘을주어 그녀에게 밀어넣었다.
눈을떠보니 아침이었다.
'속도 좋게 아침까지 퍼질러 잔건가..'
옆을보니 아무도 없었다, 어떻게 된거지 경찰에 신고라도 할
속셈으로 일어나자마자 나간건가, 아..모르겠다 진짜 내가 도데체 무슨생각으로
이딴짓을 한거지..라고 생각하며 두리번 거리며 옷을 찾는데 침대옆 테이블에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010-1234-4567'
'뭐지? 혹시......'
이게 그녀와 나의 첫 만남이었다.
그녀는 동네에 작은 바 에 다니고 있었다, 뭐 크게 상관없었다.
그녀와 나의 가벼운 첫 만남때문이기도 했고, 처음부터 그녀를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다, 난 당장 내 코가 석자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녀와 난 딱히 데이트랄것도 없이 내 원룸에서 몸을섞고 같이 밥을
먹는것 외엔 딱히 그렇다할 추억도 없는 그런 커플이었다.
'하..하으'
'하아..하읏'
역시나 오늘도 다를것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밤에 일을하는 그녀때문에
우리의 데이트는 거의 밝은시간대가 대부분이었다.
'나..저기..형준씨'
할말이 있는듯 그녀가 입을 우물거렸다.
'뭔데? 할말있어?'
'나..임신 한것같아..어떡하지?'
'뭐? 뭐라는거야 지금'
'오늘 아침에 자기 만나러 오기전에 테스터 해봤는데 맞는거같아..'
'하..'
깉은 한숨을 내뱉었다. 나에겐 지금 결혼할 여유도 없거니와
당장 내 앞날도 막막한 한마디로 대책없는 쓰레기일 뿐이었다.
'지워'
'뭐?'
'지우라고, 내말 못들었어?'
'그래도..난..'
'너 그 술집다니고 나 이러고있는데 지금 뭐 낳기라도 하자는거야 뭐야'
'술집? 무슨 말을 그렇게해 형준씨..'
'됫고 지워라, 우선 니돈으로 지워 돈생기면 줄테니까'
'형준씨..난 그래도..'
'내말 안들려?! 지우라고!!'
신경질이나 그녀를 벽으로 밀쳤다.
그러고는 울고있는 그녀의 뺨을 세차게 내려쳤다.
'운다고 뭐가 달라지냐? 지우라고 왜 사람 말을 못알아 들어!!'
그렇게 외투를 집어들고 무작정 집을 나왔다.
뭐하는건가 참 내 스스로가 답답했다 진지한 사이가 아니라는건 그녀도
일찍이 알고 있었으리라, 일말의 정이라도 생각해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건가,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에겐 당장의 여유도없다.
애초부터 그런 여유도 없으면서 그녀를 만난 내가 가장 큰 문제겠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땐 그녀는 없었다
그 후에도 몇번의 전화가 왔지만 받지않았다, 몇번이고 울리는 전화도
울려대는 초인종에 질려가고 있을무렵 새벽에 전화가 끊이지 않고 걸려왔다.
'여보세요.. 누구야 이새벽에'
'형준씨 나야..마지막으로 전화한거야'
'내말 못알아들어? 연락하지 말라고'
'나 애기 낳을꺼야, 그리고 연락안할꺼야
마지막으로 전화해본거야 잘 살아'
'그래 낳던말던 니 맘대로하고 나한테 연락하지 말아라
니가 걱정 안해줘도 알아서 잘먹고 잘살테니'
'나중ㅇ...'
'뚝'
새벽에 정신없이 받은 전화라 뭐라고 했는지 다음날이 되선
기억도 나지 않았지만 설마, 진짜 낳겠거니 하고 말아버렸다.
그녀는 내 기억에서 예상외로 빠른 속도로 지워져갔다.
그렇게 나는 친구의 권유로 작은 공장이 딸린 작은 회사에
취직했고, 적지만 다달이 나오는 월급을 받으며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과 결혼을 약속할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녀는 과거의 여자친구와 어딘가 모르게 많이 비슷했지만
그렇게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오늘은 그녀의 집에 인사 드리러 가기로한 날이다.
그녀의 부모님은 시골에서 작은 농사를 짓고계셨다.
그녀의 집에 도착해 인사를 드리고 거실에서 밥을먹는데, 작은방 쪽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누구 또 있어?'
'아, 우리 언니... 우울증이 좀 있어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방 밖으로도 잘 안나와 부모님도 이젠 포기하셨어..
무슨일인지 물어봐도 말도 안해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걸..'
'그래? 나한텐 언니얘기 한번 없더니 인사는 드려야하지 않아?'
마침 방에서 나오는 그녀의 언니와 눈이 마주쳤다.
눈은 퀭하고 얼굴은 밥을 몇일은 굶은사람처럼 바짝 말라있었지만,
알아볼수 있었다, 아니 알아보지 못하는게 이상했다.
그녀였다.
한손에는 아이를 안은채로.
밥을뜨던 수저를 쨍그랑 소리가 나게 떨어뜨렸다.
'자기 왜그래?'
'아..아냐 나 바람좀 쐬고올게'
그녀는 나를 보고도 눈을 피하지 않았다.
눈에 한치의 놀라움도 없었다, 꼭 언젠가는 이렇게 만날줄
알았다는 사람처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제서야 좀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살아보나 했더니
왜이렇게 내인생을 꼬이는건가 생각했다.
바스락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그녀가 서있었다.
'너..너!...'
'왜그렇게..놀란 표정이야 그럼 살면서 한번도 안마주칠줄 알았니'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차가움을 넘어 공포심까지 들게했다.
바싹 마른 핏기없는 그녀의 얼굴은 과거의 모습은 상상할수조차 없었다.
손이 덜덜덜 떨려왔다. 이렇게 가다간 그녀와의 결혼? 행복한 결혼생활은
둘째치고 당장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앞에 그녀를 올려다봤다.
나에비해 오히려 그녀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
오히려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머리가 아파왔다.
어떡해야하지? 저..저년을 없애버려야해, 그래 어차피 집에서도
포기한것 같은데 저년만 없어지면 내 결혼도 차질없이 진행될수 있어,
순간 머릿속엔 과거에 저년을 그냥 내버려 둔것이 후회로 몰아쳐 왔다.
'그래..오늘 저녁이야 오늘..'
일부러 장인어른과 술을 몇잔 마셨다.
'자기야 오늘 운전해서 올라갈껀데 술마시면 어떡해..'
'장인어른이 주신건데, 기분좋아서 한잔 한건데 뭘, 자고가지뭐~
그래도 되죠, 아버님?'
'그래 시간도 늦었고 올라가 보게나'
그녀의 방은 윗층 그리고 저년의 방은 아랫층,
그래 어떻게든 기절시켜 내차에 태워 차에서 해결하자 그래 그러는거야,
긴장한 탓에 손에는 식은땀이 마르질 않았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방 밖으로 나왔다.
'사락..사락'
누군가 앞서 걸어가고 있었다.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년이 분명했다.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생각보다 거칠게 반항한탓에 그대로 목을 조였다,
기절만 시킬 생각이었지만, 그렇게 계속 목을 조르고 있으니 곧이어 세차게
움직이던 손과 발도 멈췄다. 정신없이 그년을 들춰업고 밖으로 나왔다.
어둠속에 보이는 내 차를 조용히 열고 트렁크에 되는대로 그년을 실어버리곤
정신없이 차에 타기위해 뒤를 도는데, 어둠속 홀로 서있는 가로등아래 누군가 보였다
긴 원피스 잠옷 차림으로 보아 그녀인것 같은데, 순간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뭐라고하지? 뭐라고 해야하지? 왜 나온거야 이시간에!!!!!'
그녀가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정신없이 고개를 숙이곤
머리로는 변명거리를 찾기위해 애썻다, 그녀가 내 앞에서 가까워 올때쯤
고개를 서서히 드는데 가슴쪽이 꽤나 파인 그녀의 잠옷속으로 꽤나 큰 흉터가
보였다, 그녀한테 이런흉터가 있....
그렇게 고개를 들던 난 그대로 굳어짐과 동시에 정신이 아찔해져 비틀거렸다.
'아차..그녀가 예전 얼핏 쌍둥이 언니가 있다고 했던게
기억났다..많이 닮진 않았다고 했었나...'
가로등 아래 그녀의 손에 무언가가 번쩍였다.